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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 오리지널 영화 '낫아웃' 독점 공개

KT Seezn(시즌)이 영화 ‘낫아웃’(감독 이정곤)을 OTT 중 단독 선공개 했다. 영화 ‘낫아웃’은 야구 유망주 광호(정재광 분)가 드래프트 선발에 탈락하면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별할 것 없었던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 광호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주목을 받게 된다. 광호는 자신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하게 되고 허름한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는 더는 경제적 지원을 해줄 수 없게 된다. 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광호는 친구 민철(이규성 분)에게 불법 휘발유를 파는 일을 소개 받아 악착 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영화 제목 ‘낫아웃’은 야구용어로, 투수가 던진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받지 못해 삼진 아웃이 되지 않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의 줄임말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이정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우중 기자 사진=KT Seezn 제공 2021.07.07 10:00
야구

삼성 팬이 환호하는 ‘환호’ 배터리

그들이 검지를 하늘로 세우면 팬들은 ‘환호’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오승환(39)·강민호(36) 배터리의 활약을 앞세워 6년 만의 가을 야구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오승환은 3일 현재 KBO리그 세이브 1위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구원 공동 2위인 KT 위즈 김재윤, LG 트윈스 고우석(이상 19개)보다 세이브가 7개 더 많다. 이변이 없다면, 오승환이 2021년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은 꽤 크다. 세이브 1위를 하려면 개인 기량만큼 팀 성적이 중요하다. 올해 삼성이라면 문제없다. 삼성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7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2위(42승 1무 32패)를 달리고 있다. 삼성 팬들이 오랜만에 환호하는 이유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직후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 투수가 됐다. 이후 다섯 번이나 구원왕(2006~2008, 2011~2012년)에 올랐다. 올해 9년 만에 세이브 1위를 차지한다면 ‘최고령 구원왕’이란 타이틀도 거머쥔다. 앞서 2015년 임창용(당시 삼성)도 만 39세에 구원왕에 오른 바 있다. 오승환은 신인 시절부터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지금은 야구용어가 아닌 보통명사가 된 ‘돌직구’라는 단어는 15년 전 오승환의 별명이었다. 오승환은 한 이닝을 끝내는 동안 변화구를 하나도 섞지 않고 직구만 던진 적도 많았다. 당시 포수였던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는 “승환이의 직구는 남달랐다. 직구만 던져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우리 나이로 불혹이 된 오승환은 이제 ‘돌직구’를 던질 수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2018년부터 그의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가 시속 150㎞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는 146.1㎞. 여전히 빠른 편이지만 ‘제2의 오승환’으로 평가되는 고우석(153.1㎞)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그래도 오승환은 여전히 최고 소방수다. 예전보다 더 안타를 맞고, 볼넷도 주고, 실점도 하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낸다. 올해 27차례의 세이브 상황에서 실패한 것은 한 번뿐이다. 그 경기도 내야수 실책이 아니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 오승환은 “나는 포수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 전까지는 진갑용이 그의 짝이었다. 세이브에 성공하면 손을 마주 댄 뒤 하늘을 향해 검지를 치켜세우는 세리머니도 10여 년 전 둘이 만들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은 항상 오승환과 진갑용이 끌어안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는 MLB 최고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다. 현재 오승환의 짝은 강민호다. 2017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지난해부터 오승환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둘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한 적이 있지만 한 팀에서 뛰는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호흡은 찰떡같다. 과거와 달리 올해 오승환은 변화구 비율(슬라이더 30.1%, 커브 5.4%)을 높여 타자와 대결하고 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는 대부분 빠른 공을 던진다. 넉살 좋은 강민호는 선배인 오승환에게도 “직구를 더 많이 던지자”라거나 “이 타자는 이 코스에 강하니 이런 쪽을 공략하자”고 편하게 요구한다. 오승환은 돌부처처럼 들어준다. 최근 삼성의 젊은 투수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투수들을 잘 리드해주길 바랐고, 그는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 영건들이 승리 소감을 전할 때 “민호 형 덕분”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위기일수록 강민호가 넉넉하게 감싸주는 덕분이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원태인은 “민호 형이 함께 뽑혀서 좋다. 부모님이 함께 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강민호의 타격 성적은 아쉬웠다. 연평균 홈런 18개를 날리기는 했지만, 타율은 0.260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벌써 홈런 11개를 때려내며 타율 0.330(8위)도 크게 끌어올렸다. 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3할 타율-2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강민호는 “예전엔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요즘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올 시즌 뒤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 강민호의 주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 삼성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6년 문을 연 새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올가을, 오승환과 강민호가 함께 검지를 세운다면 라이온즈파크의 환호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05 08:35
야구

행크 콩거 아니고 최현, 롯데 안방 조련사

지난겨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선수가 아닌 코치 영입 소식에 환호했다. 한국계 미국인 행크 콩거(32) 배터리 코치가 주인공이다. 콩거 코치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MLB)에서 포수로 7시즌 간 활약했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콩거 코치를 만났다. 콩거 코치의 원래 이름은 ‘현 최 콩거’다. 서울 출신인 그의 아버지 최윤근 씨는 6세 때 주한미군인 이모부(에이드리언 콩거)의 양자로 들어갔다. 그의 어머니 유은주 씨는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콩거 코치는 “한국어는 아주 조금 할 줄 안다. 어머니가 한국말을 하셔서 알아듣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남아 있는 아내를 걱정하며 “한국은 좋아, 미국은 코로나로 난리 났어”라는 한국어 표현을 쓰기도 했다. 콩거 코치는 2006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LA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2010년 MLB로 승격됐고, 휴스턴과 탬파베이를 거치며 7년간 활약했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8년 손목 인대 수술을 받은 뒤 멕시칸리그에서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30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그는 “오래 뛰고 싶었다. 하지만 7년간 프로로 뛰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모교(헌팅턴비치 고교)에서 후배를 가르치던 콩거 코치는 롯데로부터 “코치로 일하지 않겠냐”고 제안받았다. 콩거 코치는 “은퇴 전, 한국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지도자가 돼 기뻤다”고 말했다. 콩거 코치는 “에인절에서 함께 뛰었던 장필준, 정영일(SK)과 마이너리그 시절 얘기를 나눈다. 한미 야구 문화 차이. 한국 생활 팁 등도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 포수들은 공을 ‘잘 못 받았다’. 9이닝당 블로킹과 패스트볼을 더한 숫자가 0.808개로,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1위 키움(0.359개)의 2배가 넘었다. 프레이밍(투구를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만드는 기술)과 캐칭이 좋은 콩거 코치를 영입한 이유다. 콩거 코치는 “롯데 포수를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콩거 코치는 롯데 경기 영상을 찾아보지 않았다. 직접 보고 파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콩거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포수들(지성준, 정보근, 김준태, 나종덕) 성향을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말은 잘 못해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다. 롯데는 라이언 롱(타격), 콩거 등 외국인 코치에게 1인당 한 명씩 통역을 붙였다. 포수 지성준은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해도, 몸동작과 통역 설명을 통해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콩거 코치는 “한국 야구용어가 미국과 달라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구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폼을 간결하게 하고 집중해서 잡으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콩거 코치의 KBO 등록명은 MLB 시절 썼던 ‘행크 콩거’다. 할아버지(에이드리언 콩거)가 ‘현’과 비슷하고 홈런왕 행크 애런을 연상시키는 ‘행크’를 이름으로 붙여줬다. 콩거 코치는 “MLB에서 ‘현 콩거’로 쓰려 한 적이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선 한국 이름(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친하게 지냈던 행크 코치는 "아무래도 한국인이라서 더 친했던 것 같다"면서도 "마이너리그 생활을 겪었기 때문에 내게 더 잘 대해준 것 같다.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빅리그에 올라오는 똑같은 경험을 나눴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이어 "최근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기부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추신수는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콩거 코치의 현역 시절 그에 관한 기사에는 ‘왜 미국인에게 관심을 쏟냐’는 댓글이 달리곤 했다. 콩거 코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사실 나도 ‘내가 누구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이다. 부모님, 아내(재미교포 2세) 등 가족 모두 한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콩거 코치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 또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행복하다. 한국 야구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4.08 08:30
야구

'범용'의 상징 '엘롯기', 올해 달라지나?

'엘롯기'. 어느새 준 공식 야구용어가 된 이름이다. LG, 롯데, KIA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팬덤 규모와 인기에서 '메이저' 팀이다. LG의 전신 MBC를 포함하면 프로 원년부터 참여한 팀이다. 하지만 '엘롯기'의 어감은 좋지 않다. 2001~2008년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가 4번, LG와 KIA가 각 2번씩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엘롯기'라는 말이 나왔다.2008년 이후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LG는 10년 공백을 뒤로 하고 2013~1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그리고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었다.그러나 지난해 세 팀은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4~2015년 두 시즌 합산 성적은 LG가 126승으로 6위, 롯데가 124승으로 7위, KIA가 121승으로 8위였다. '엘롯기'는 '범용함'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2015년 5월 16일 현재 세 팀은 반 게임 차로 5위 이하 순위에 뭉쳐 있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KIA가 딱 5할 승률을 맞췄고, 롯데와 LG은 승수가 패수보다 하나 적을 뿐이다. '선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세 팀 모두 약점이 있다. 기복도 심하다. 야구 만화가 최훈은 "치고 나가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힘들겠네, 하면 올라간다"고 표현한다. 위기에서 약점에 대한 해결책이 나온다.LG는 지난 6일부터 열린 NC와의 주말 3연전을 패했다. 불펜진이 무너졌다. 4월 한 달 동안 4점대(4.87)를 유지하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경기에서 9.26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류제국와 스캇 코프랜드도 부진했다. 10일 KIA전에선 믿었던 우규민마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4연패를 당했다. 승차 마진은 '-3'까지 벌어졌다.하지만 다시 반등했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해냈다. 에이스 헨리 소사가 11일 KIA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류제국은 13일 SK전에서 시즌 최다 이닝(6⅓)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을 챙겼다. "나도 이해 못하겠다"는 부진을 겪던 코프랜드도 14일 SK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최근 수년 간 마운드의 힘으로 버틴 팀이다. 강점이 살아나고 있다.타선은 신구 조화가 보인다. 4월엔 새 얼굴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5월엔 박용택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 이병규(7번)는 0.400을 기록했다. 신예 정주현에게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손주인의 지난 주 타율은 무려 0.722를 기록했다. 5월은 기존 선수들이 존재감을 증명했다. 롯데는 4월 29일부터 6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팀 타율(0.193)과 평균자책점(7.41)은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왼 발가락 미세골절로 이탈한 뒤 급격하게 타선 무게감이 떨어졌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부진도 우려를 낳았다. 그는 4월 등판한 6경기에서 4패(1승) 평균자책점 7.44를 기록했다.하지만 다시 5할에 가까워졌다.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6일부터 열린 선두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린드블럼이 1차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는 12일 넥센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중심 타선도 살아났다. '4할 타자' 김문호와 손아섭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고, 4번 타자 최준석이 해결했다. 주전 1루수 박종윤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은 김상호는 5번 타순에 포진된 지난 6일부터 8경기에서 타율 0.412·11타점을 기록했다. 연승을 거둔 12-13일 넥센과 삼성전에선 2경기 연속 4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는 4월까지 9위에 머물렀다. 한 때 승차 마진은 '-5'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잡아야 할 팀은 잡았다. 지난 3일부터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타선 침체로 3연패에 빠진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이어진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선 3연패를 당했다.하지만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앞선 kt에게 2연승, 최하위 한화에게 3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5연승 동안 팀 평균자책점(3.60)과 타율(0.333)은 모두 리그 3위. 투수와 타자 모두 제 몫을 다하며 균형 잡힌 전력을 보여줬다. 타선의 선전은 반갑다. 주축 타자 김주찬, 이범호의 활약은 놀랍지 않다. 서동욱, 김호령, 오준혁이 모두 4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름값을 하지 못한 나지완도 중요한 순간 장타를 치며 힘을 보탰다.집단 마무리 체제도 아직까진 성공적이다. 리그 최다 세이브(13개)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 KIA다. 김기태 감독은 이전 5경기에서 4패를 당한 뒤 맞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연승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감각을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KIA는 5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상대 전적도 흥미롭다. LG와 롯데는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였던 팀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10패(6승)을 당했던 두산과 삼성에 각각 3승(무패)과 4승(2패)를 거뒀다. LG도 5승(11패)에 불과했던 삼성과 SK에게 2승 3패을 기록하며 승률을 높였다. 특정 팀에게 헌납하던 승수가 줄어들었다.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KIA와 롯데는 예비 전력이 있다. 롯데는 부상을 당한 황재균은 17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후반기엔 투수 홍성민, 내야수 오승택 등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들도 돌아올 수 있다. KIA는 윤석민의 복귀를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 후반기엔 징계 중인 임창용도 합류할 수 있다. LG는 풀타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1·2군으로 순환시키며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6.05.17 06:00
스포츠일반

로이스터 감독 “선수들이여, 화장을 고쳐라”

‘선수들이여, 화장을 고쳐라?’최근 기세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롯데 돌풍을 이끌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39메이크업(Makeup)&#39을 강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야구에서 가장 중효한 것은 메이크업이다. 기량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체질 또는 기질’ 정도. 그러나 야구용어로는 배짱이나 자신감으로 해석될 듯하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 또는 능력”이라고 포괄적인 설명을 했다. “예를 들어 무사 주자를 2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가정을 하자. 여기서 희생적인 플레이(보내기)로 다음 타자에게 찬스를 전해주기보다 자신이 안타를 치고 나가 대량 득점의 찬스를 이어가는 능력”이라고 풀어 이야기를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바로 이것이 과거의 롯데와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지만 선수들이 한 베이스 더 가려는 주루플레이 등 경기를 공격적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메이크업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푹 숨을 내쉬며 “너무 많다. 굳이 특정 인물을 뽑을 수는 없다”고 한 뒤 “메이저리그 단장이나 스카우트가 선수를 영입할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해당 선수가 가진 메이크업이다. 나도 메이크업을 가지고 16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버텼다. 그것이 없었다면 6일도 지나지 않아 그만뒀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이대호·손민한·강민호가 메이크업이 많은 선수들이다. 지난 삼성전에서 오승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친 조성환도 뛰어난 메이크업을 가졌다. 많은 선수들이 메이크업을 늘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메이크업. 한국인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는 화장이다. 로이스터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 선수들이 가진 기질의 변화, 자신감의 극대화이니 화장을 고치라는 말도 꼭 틀린 것은 아닐 법하다. 잠실=정회훈 기자 2008.05.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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